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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최고 155㎞, '2이닝 1실점' 곽빈, 힘으로 오타니 잡았다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다시 만났다. 1년 만의 재대결서 승자는 오타니가 아닌 곽빈이었다.곽빈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155㎞/h가 찍혔다.맡은 이닝은 길지 않았지만 부담이 작지 않았다. 1회 오타니가 상대해야 할 다저스 상위 타선은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으로 모두 MLB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였다. 4번 타자 윌 스미스, 5번 타자 맥스 먼시 등 뒤따르는 이들도 모두 20홈런 이상을 기록해 본 강타자다.그중 으뜸은 단연 오타니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포함해 최근 3년 연속 MVP 2위 이상에 오른 그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팀을 전승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MVP를 탔다. 곽빈 역시 당시 오타니를 상대했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한일전에서 구원 등판했던 곽빈은 당시 오타니를 만났고, 그를 막는 대신 2루타를 허용하고 흔들렸다. 첫 성인 국가대표 무대였던 WBC가 곽빈에겐 좋은 기억만으로 남기 어려웠다.곽빈은 오타니와 다시 마주해보길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치고 팀 코리아행을 준비하던 곽빈은 "선수들에게 누구를 상대해보고 싶냐고 물으면 다들 다저스를 선택하지 않겠나"라며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대신 18일 다저스전 등판을 희망했다. 실제로 18일 경기에도 '당첨'됐다.곽빈은 "선수들 모두 오타니를 한 번쯤은 상대해보고 싶을 거 같다. 워낙 대형 선수고, 야구 선수라면 다 꿈꿔보는 상대"라고 했다. 그는 "그때 이후 (재대결은) 없을 줄 알았다"고 웃더니 "이번 친선 경기가 잡힌 후에 계속 뽑히길 바랐다"고 떠올렸다.지난해 WBC 출전 후 하체 활용 등에서 일본 투수들에게 자극을 받았던 곽빈은 이번 친선경기도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큰 도움이 될 거로 본다. 그렇게 많이 던지지 않더라도 정상급 선수들과 승부한다는 데에서 자신감도 얻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곽빈에게 긴장해서 힘이 들어갈 것 같냐고 묻자 그는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MLB 선수들을 못 이긴다. 전력으로 해야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오타니 상대로는 홈이라 편한 것도 없다. 너무 잘하는 선수라 부담이다. 맞아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재대결의 승자는 뜻밖에도 곽빈이었다. 1회 선두 타자 베츠에게 볼넷을 내준 곽빈은 주자를 두고 오타니와 마주했다. 그런데 오타니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틴 후라도에게 삼진만 두 개를 당하고 물러났던 오타니는 이날도 곽빈에게 좀처럼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첫 2구가 모두 파울이었고, 3구째는 볼이 됐으나 4구째도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결과는 3루수 방면 파울 플라이.오타니를 넘었다고 끝은 아니었다. 곽빈은 후속 타자 프리먼을 잡았지만, 4번 타자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5번 타자 먼시에게 다소 약한 타구를 유도했지만, 아웃을 잡진 못했다. 타구가 절묘하게 내야와 외야 사이로 떨어졌고, 이는 3루 주자 베츠를 불러들이는 적시타가 됐다.그래도 추가로 실점하지 않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2회 보다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해 신인왕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제임스 아웃맨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베테랑 제이슨 헤이워드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마지막 타자 2루수 개빈 럭스 역시 좌익수 뜬공.총 41구를 던진 곽빈은 임무를 완수하고 3회 마운드를 왼손 이의리에게 넘겼다. 2이닝치고 투구 수가 적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도 25구로 많진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와 만남에서 설욕에 성공했고, 다저스 상위타선을 상대로 실점도 최소화했다. 곽빈 스스로 만족해도 좋았을 날이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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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21구 희동놀이'에도 끄떡없었다, '고퀄스' 고영표 6이닝 무실점 벼랑 끝 쾌투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가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의 위용을 뽐내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KT 위즈 고영표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고영표가 외야로 보낸 타구는 안타(2개) 포함 단 네 번밖에 없었다. 땅볼 유도 투수답게 NC 타선에 연달아 땅볼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권희동에게 두 타석 동안 21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큰 위기나 실점은 없었다. 고영표의 어깨는 무거웠다. 팀이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것.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고영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는 1회 까다로운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손아섭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고영표는 박건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2득점 지원으로 맞이한 2회에도 고영표는 1사 후 만난 권희동에게 10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며 순항했다. 3회 선두타자 2명을 범타 처리한 고영표는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4회엔 2사 후 권희동과 11구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5회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서호철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고, 김형준에게 병살타를 이끌어 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뒤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숨을 골랐다. 이후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고영표는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6이닝 무실점 임무를 마쳤다.고영표는 3-0으로 앞선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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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최하위→6월 이후 1위' KT의 마법, "쿠에바스·이호연 영입 덕분에.."

“쿠에바스와 이호연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월 반등의 계기로 두 선수의 영입을 꼽았다.KT는 올 시즌 44승 43패 2무를 거두며 5위에 올라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5할 승률에 승패 마진 ‘-14’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처져 있었던 KT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초여름 반등에 성공했다. 6월 이후 승률 0.667로 리그 1위다. 무엇이 KT를 바꿔 놓았을까. 8월의 첫 시작을 알리는 1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중요할 때 프런트가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빠르게 움직여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KT는 부상 악령에 허덕이던 5월 말 트레이드를 단행,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이호연을 영입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주전 2루수 박경수의 체력 안배를 돕는 한편, 타석에선 일발 장타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면서 부상병동이었던 KT 내야진에 한 줄기 빛을 선사했다. KT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6월,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해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6월 초순 팀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7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당시 부상과 부진으로 균열이 있던 KT 선발진은 쿠에바스라는 ‘상수’가 생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쿠에바스 합류 전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4.59)였던 KT 마운드는 합류 후 리그 1위(3.26)의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프런트의 빠른 결단과 두 복덩이의 활약으로 KT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이어 이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줘서 반등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9번 타순에서 (배)정대가 살아나면서 상위타선과 연결되고 득점으로 이어진다. 배정대가 올라오면서 경기가 편해졌고, 그러면서 박병호도 살아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전반기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다. (순위가) 떨어지지 않게 잘 지켜내야 한다”라면서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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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안타 2볼넷' 키움 상위타선, 삼성 마운드 맹폭

키움 상위타선이 정교한 타격으로 삼성전 대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27일 고척 삼성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11안타 중에 6안타, 8점 중에 6점이 상위 타선에서 만들어졌다. 1~4번 타자인 이용규-김혜성-이정후-윌 크레익이 필요할 때마다 안타로 기회를 살려냈다. 상대 실책과 폭투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를 더하는 야구로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선취점은 김혜성과 이정후의 발이 만들어냈다. 1회 말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이 2루로 도루했고, 이정후는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크레익이 3루수 앞 땅볼로 김혜성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기록했다. 3회 때도 빠른 주자들이 삼성을 흔들었다. 키움은 3회 말 1사 후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해 폭투로 2루를 밟았고 김혜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이어 후속 이정후가 친 땅볼을 삼성 유격수 김지찬이 뒤로 빠뜨리자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루 주자였던 이용규가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김혜성도 3루까지 진루했다. 김혜성이 크레익의 적시타로 득점해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5회 초 김혜성의 도루, 송성문의 볼넷, 박병호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경기 후반에도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6회 말 대타 박동원의 2루타로 득점 기회가 생긴 후 상대가 빈틈이 보일 때마다 한 베이스를 얻어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주자로 나온 예진원이 상대 폭투를 놓치지 않고 3루로 진루했다. 이어 2루수 실책 때 예진원은 득점, 이용규가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이정후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크레익이 다시 한번 적시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0.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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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류현진, 송곳 제구 되찾고 시즌 6승

'컨트롤 마스터'가 돌아왔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특유의 송곳같은 제구력을 뽐내며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의 7-4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낸 뒤 세 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이날 4경기·23일 만에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올 시즌 네 번째 7이닝 투구.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25로 좋아졌다. 경기 초반이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트레이 맨시니와 풀카운트까지 맞서다 중월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체인지업(시속 132㎞)이 높게 들어가 장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안토니 산탄데르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곧바로 불을 껐다. 2회 1사 후엔 프레디 갈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회부터는 일사천리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 3회말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고, 4회 1사 후엔 산탄데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팀 타선이 4점을 지원한 5회말엔 더 강해졌다. 프레디 갈비스, 마이켈 프랑코에게 결정구로 컷패스트볼(커터)을 던져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다음 타자 페드로 세베리노와 승부에서 이 경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을 내줬지만, 팻 벌레이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와 7회는 다시 연속 삼자범퇴. 볼티모어 1~6번 상위타선을 땅볼 4개와 뜬공 2개로 아웃시켰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류현진은 공 100개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잡고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43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다. 커터(24개), 체인지업(17개), 커브(12개), 싱킹패스트볼(3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6.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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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출격하는 김광현-양현종, 경계해야 할 타자는?

88년생 용띠 동갑내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가) 같은 날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오전 8시 4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은 5일 메츠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요한 오비에도의 복귀로 하루 뒤인 6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오비에도는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한 뒤, 현역 로스터(26명)에서 제외됐다. 열흘이 지나야 돌아올 수 있지만, 팀 내에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는 선수가 있으면 대체 선수가 조기 복귀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팔꿈치 통증을 느낀 조던 힉스를 IL에 등재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MLB 데뷔 이후 정규시즌에서 뉴욕 메츠를 처음 만난다. 지난 3월 4일 시범경기에서 메츠를 상대로 ⅔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3자책)을 한 게 맞상대 전적의 전부다.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시즌에 들어와서는 점차 안정된 투구를 보이고 있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위치해 있으며, 팀 타율 MLB 전체 10위다. 하지만 팀 홈런(18개)과 팀 득점(76점)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39이다. 최근 5경기 평균 3.8득점으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는 메츠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타자는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우타자 피트 알론소가 경계대상 1호다. 알론소는 올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282,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9시즌 53홈런을 기록할 만큼 일발장타가 있는 타자다. 이어 상위타선에 주로 배치되는 좌타자 브랜든니모도 조심해야 한다. 니모는 시즌 타율(0.318)보다 좌투수 상대 타율(0.364)이 더 높다. 양현종도 같은 날 오전 8시 40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MLB 데뷔 첫 선발등판이다. 양현종은 앞선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서 긴 이닝을 던지며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5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손가락 부상으로 치료를 받게 되면서 양현종에게 선발등판 기회가 왔다. 양현종이 상대하는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처져 있지만, 팀 타선은 위력적이다. 팀 타율 MLB 전체 8위, 장타율 5위, OPS 7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조시 도날드슨, 시즌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런 벅스턴, 불혹의 나이에 여전한 방망이 실력을 뽐내는 넬슨 크루즈, 하위타선을 이끄는 안드렐톤 시몬스가 타선에 포진해 있다. 미네소타는 좌투수 상대로 0.258의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네소타의 중심 타자인 벅스턴과 크루즈를 경계해야 한다. 크루즈는 올시즌 타율 0.318, 8홈런, 21타점으로 녹슬지 않는 타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93, 2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452)과 장타율(0.643)을 합한 OPS는 1.094다. 벅스턴은올시즌 0.392의 타율과 8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전체 3위다. 좌투수 상대로도 0.444의 타율과 2개의 홈런, 4개의 2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OPS는 1.259에 이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0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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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토리] 트레이드 참 잘했네…가을에 빛나는 포수 이지영의 진가

2019년 가을을 예견한 듯한 최고의 트레이드 카드가 됐다. 키움 포수 이지영(33) 얘기다. 이지영은 지난해 12월 삼성→SK→키움으로 이어지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후 줄곧 몸 담았던 삼성을 떠나 키움으로 왔고,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주전 포수 박동원이 복귀하면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가며 쓰게 됐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둘과 젊은 선발 둘을 이지영과 박동원에게 각각 한 명씩 나눠 맡겼다. 제이크 브리검과 이승호가 나설 때면 이지영이 안방마님을 맡고,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선발 등판하는 날은 박동원이 주전 포수를 맡는 식이다. 이같은 기용 방식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박동원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 3주에 걸친 치료를 받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는 무사히 나섰지만, 3차전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주자를 태그하다 다시 탈이 났다. 대타로는 나설 수 있어도 포수 수비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최원태 전담 포수인 박동원이 마스크를 쓸 수 없게 되자 장 감독은 부랴부랴 젊은 백업 포수 주효상을 4차전에 함께 내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결국 선발 투수가 조기 교체되면서 포수도 함께 이지영으로 바뀌었다. PO에서도 박동원은 포수로 나설 수 없다. 동시에 이지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만약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게 된다면, 체력적인 부담도 무척 클 수밖에 없다. 장 감독도 "다른 부분은 다 어느 정도 계획이 있는데, 선발 포수 한 자리만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지영은 공수 전반에서 보여주는 활약으로 그 걱정을 덜어가는 중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동안 삼성에서 꾸준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이지영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전까지 한국시리즈만 19경기에 나섰다. "가을에 준PO는 처음 치러봤다"고 말할 정도로 '삼성 왕조' 출신의 경험과 노하우가 몸에 배어 있다. 준PO 1차전과 PO 1차전에서 자신의 담당 투수인 브리검의 무실점 호투를 이끌어냈다. 브리검은 정규시즌에도 좋은 투수였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더 강력한 피칭으로 LG 타선과 SK 타선을 제압했다. 이뿐만 아니다. 키움은 PO 1차전에 모두 9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1이닝도 아닌 ⅓이닝과 ⅔이닝 단위로 불펜 투수가 수 차례 바뀔 만큼 현란한 마운드 운영을 했다. 이지영은 이 투수들과 모두 호흡을 맞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늘 선발 배터리를 이뤄 온 이승호가 8회초 원포인트릴리프로 깜짝 등판한 뒤 직구-커브-직구 조합으로 스트라이크 3개를 연속으로 꽂아 넣고 고종욱을 순식간에 3구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순간은 둘의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 이지영은 공 3개만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가는 이승호의 등 뒤에 말없이 박수를 보냈다. 포수로서만 활약한 것도 아니다. 공격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고 볼넷 2개를 골라내며 고군분투했다. 키움의 막강한 상위타선과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하위타선 사이에서 훌륭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된 안타는 아니었지만, SK에 경계심을 심어 주기엔 충분했다. 정규시즌에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이지영. 그러나 가을이 오자 비로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지영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키움에는 가장 든든한 자산 가운데 하나다. 인천=배영은 기자사진=정시종 기자 2019.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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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 1위' LG에 닥친 걱정, 조셉과 이형종의 몸 상태

방망이가 살아나야 하는 LG는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에 걱정이 크다.LG는 8일까지 평균자책점 1위 팀(2.24)이다. 이 부문 2위 SK(2.86)와 격차가 크다. 나머지 8개 팀은 3~6점대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 LG는 선발진(2.88)과 구원진(1.16) 모두 안정된 마운드를 구축한 상태다.보통 '오르락내리락' 사이클이 있는 타격과 달리 마운드가 탄탄하면 순위 경쟁에서 동력을 얻기 쉽다. LG는 현재 7승7패, 승률 0.500로 한화·롯데와 함께 공동 4위다. 타선이 좀 더 뒷받침되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번 시즌 LG의 팀 타율은 0.230로 9위. 올해 치른 14경기 가운데 1득점 경기가 5차례였고, 그 경기에서 모두 졌다. LG와 마찬가지로 마운드가 좋은 SK는 팀 타율이 더 낮은 0.228로 최하위지만, 경기 후반 7~9회 베테랑의 득점권 타율이 0.379로 높다. 반면 LG는 같은 상황에서 타율이 0.244로 낮다. 결국 팀 타선이 반등하려면 상위타선의 김현수(타율 0.229)와 오지환(0.185) 등의 반등이 중요하고, 또 해 줘야 할 선수들의 역할과 활약이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과 리드오프 이형종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한다.새 외국인 타자 조셉은 타율이 0.250로 높지 않지만 장타력을 갖춘 4번 타자다. 롯데 전준우와 함께 홈런 5개로 공동 선두다. 그러나 가래톳 통증으로 지난 2~3일 한화전에 결장했고, 최근 4경기 연속 지명타자로만 선발 출장했다. 이 때문에 기존 지명타자 박용택의 출장이 제한되고 있다. 5~6일 경기에 결장했고, 7일 kt전은 대타로 한 차례 나서 고의4구를 얻은 뒤 교체됐다. 김현수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루수로 옮기고, 박용택이 그 자리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으나 그 역시 팔꿈치가 좋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 전에 올 시즌 6번 타자로 낙점한 박용택에 대해 "타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로 올 시즌 타율 0.263를 기록 중인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이에 류 감독 역시 "조셉에게 '1루수로 나서야 팀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진다'고 얘기했다"면서 "이번 주부터 조셉이 1루수 출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형종의 이탈 소식도 전해졌다. 구단은 6~7일 kt전에 결장한 이형종에 대해 "검진 결과 오른허벅지 햄스트링 근육에 미세한 손상 진단이 나왔다.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며 8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형종은 올 시즌 타율 0.267로 붙박이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그가 빠진 경기에서 대신 1번 타자로 나선 이천웅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조셉의 지명타자 출장은 타선의 화력을 낮출 수 있고, 이형종의 부재는 득점 생산력이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가래톳과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위험이 있어 앞으로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LG로는 조셉과 이형종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9.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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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 승부 좌우할 하위 타선 응집력

전초전에서 이미 화력전을 예고했다. 응집력이 승부를 가른다. 하위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롯데는 시즌 막판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뜨거운 팀이다. 9월 셋째 주부터 치른 17경기에서 팀 타율 0.337·31홈런을 기록했다. 모두 1위다. KIA도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최형우는 4할 타율, 버나디나와 안치홍 그리고 김주찬은 3할을 유지하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좋았을 때의 페이스를 찾았다"며 선수단의 저력을 치켜세웠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 참전할 수 있는 자격을 두고 경쟁한다. 11일부터 치르는 맞대결 3연전에서 승자가 나올 전망이다. 전초전으로 펼쳐진 지난 9일 사직 경기에서는 11-10으로 롯데가 승리했다. 득점 현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난타전이었다. KIA는 3회에만 8득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롯데는 5점 차를 따라잡았다. 현재 두 팀의 마운드 상황을 고려하면 남은 3경기도 공격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중심타선을 향한 경계와 견제는 당연하다. 그래서 하위타선의 공격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9일 대결에서도 그랬다. 경기 초반 득점은 하위타선에서 만들어졌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2회 공격에서 7번 타자 전병우가 볼넷, 후속 앤디 번즈와 안중열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합작했다. KIA는 3회 공격에서 4-3으로 역전한 뒤 9번 박준태가 싹쓸이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혜성처럼 등장한 내야수 전병우가 9월 이후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413를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주로 7번에 나선다. 9일 대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문규현은 같은 기간 동안 0.336를 기록했다. 2016시즌과 2017시즌 모두 2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한 전력이 있다. 기세가 올랐을 때 기회가 오면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9번에 고정된 포수 안중열도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근 두드러진 공격력 향상을 두고 "하위타선에서도 득점을 생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더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위타선을 막지 못하면 상대 배터리와 야수진 모두 흔들릴 수 있다. 시너지는 상위타선까지 이어진다. KIA도 뒤지지 않는다. 주로 이범호-김민식-김선빈 순으로 7~9번 타순을 구성한다. 이범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9월 셋째 주 이후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328·14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해결할 수 있는 타자다. 전반기에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해 타격왕 김선빈은 후반기 53경기에서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선전이 필요한 선수도 있다. 롯데의 외인 타자 앤디 번즈다. 타격감도 크게 떨어져 있고 주루와 수비에서 실책을 연발했다. 10일 열린 kt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타석과 그라운드에서 모두 부진하며 교체됐다. KIA의 주전 포수 김민식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타율이 0.222에 그쳤다. 부산=안희수 기자 2018.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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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7연승 성공…'플래툰' 김현수 결장

김현수(28)가 결장한 가운데 볼티모어가 7연승에 성공했다.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선발 좌익수로 조이 리커드를 기용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이 왼손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이라는 점을 감안해 왼손타자인 김현수가 아닌 오른손타자 리커드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던 김현수는 대타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8번 타자로 출전한 리커드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하지만 볼티모어는 12-6 대승을 거두고 연승을 ‘7’까지 늘렸다.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가 6이닝 3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타석에선 상위타선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1번 아담 존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번 조나단 스쿱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4번 크리스 데이비스가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3번 매니 마차도와 5번 마크 트럼보가 7타점을 합작하며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두들겼다.7연승 포함 최근 10경기 8승2패 상승세를 이어간 볼티모어는 시즌 47승(30패)째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33승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6.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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